이재명 정부는 imf를 부른다.

 달러 인덱스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원화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지금, 외환시장은 불안과 긴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상황을 책임져야 할 정부는 믿기 어려울 만큼 조용합니다. 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서 있어야 할 정부가 국민의 걱정을 함께 나누기는커녕,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고, 국민들은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데, 정부는 위기의 본질을 외면한 채 여유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 경제는 단순한 환율 변동의 문제가 아닙니다. 원화 가치의 급락은 이미 물가 압박과 수입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중소기업과 서민층의 부담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다’라는 형식적인 언급만 반복할 뿐, 실질적인 대책이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안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데, 권력의 중심은 마치 이 모든 상황이 남의 일인 듯 태연합니다.

더욱 답답한 것은, 위기 대응의 중심에 있어야 할 지도부가 국민과 고통을 나누는 대신 ‘휴식’과 ‘여유’를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국가 경제가 불안한데, 그 지도자가 휴가를 떠나고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은 국민에게 씁쓸한 인상을 남깁니다. 지도자가 평범한 시민의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의도였을 수도 있겠지만, 시기와 맥락이 문제입니다. 환율이 치솟고, 물가가 불안하고, 청년 실업과 중소기업 부도가 늘어나는 이때, 국민은 웃음을 나누는 리더의 모습이 아니라 책임감과 결단력을 보여주는 리더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합니다.

정부의 무기력은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닙니다. 그것은 국민 신뢰의 붕괴로 이어집니다. 경제 위기 속에서 정부가 보여야 할 리더십은 ‘행사 중심의 정치 쇼’나 ‘이미지 관리’가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입니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불안한 시장을 다독이기보다는, 언론의 조명을 받는 가벼운 일정과 보여주기식 행보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지금 안정과 확신을 원합니다. “정부가 우리를 보고 있다”, “국가가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신뢰를 원합니다. 그러나 정부의 침묵과 무관심, 그리고 현실과 동떨어진 행동들은 오히려 불안만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가 경제를 망친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지도자는 국민의 고통이 가장 클 때 웃음을 멈춰야 하고, 국민의 불안이 가장 깊을 때 가장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의 불안과 함께 ‘책임의 실종’이라는 또 다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정부가 국민을 안심시키지 못한다면, 시장은 결코 스스로 안정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보여주기식 행보를 멈추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위기의 본질을 덮는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국민은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휴식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국민의 신뢰이며, 예능보다 중요해야 할 것은 무너지는 경제의 균형입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위기를 부정하는 평온’에서 벗어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진짜 대응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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